3D 프린팅은 아래에서 위로 층을 쌓아 올리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공중에 떠 있는 부분(Overhang)이 생기면 필라멘트가 아래로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임시 기둥인 ‘서포트(Support)’를 세워야 합니다.
하지만 서포트를 제거하다가 모델에 상처를 내거나, 떼어낸 자리가 거칠게 남는 것은 유저들의 공통된 고민입니다. 제거는 쉽고 표면은 매끼로운 결과물을 얻기 위한 서포트 설정의 핵심을 정리해 드립니다.
서포트가 필요한 구간 판단하기
모든 경사에 서포트를 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불필요한 서포트는 시간과 재료의 낭비이며 후가공의 주범입니다.
- 오버행(Overhang) 각도: 보통 45~50도를 기준으로 서포트 생성을 결정합니다. 최근 고성능 프린터와 향상된 쿨링 시스템 덕분에 60도까지는 서포트 없이도 준수한 품질을 낼 수 있습니다.
- 브릿지(Bridge): 두 지점 사이를 가로지르는 수평 구간은 냉각 팬 성능이 뒷받침된다면 10~20mm 정도는 서포트 없이도 충분히 가로지를 수 있습니다.
서포트 종류별 특징과 선택 전략
1. 일반 서포트 (Grid / Snug)
전통적인 격자 구조의 서포트로, 모델 하단에서 수직으로 일직선으로 올라옵니다.
- 추천 상황: 하중이 무거운 대형 모델이나 평평한 바닥면을 넓게 받쳐야 할 때 사용합니다.
- 주의점: 모델의 외벽에 직접 붙는 경우가 많아 제거 후 흉터가 남기 쉽습니다.
2. 트리 서포트 (Tree Support)
나뭇가지처럼 모델을 감싸며 올라가 공중에 뜬 지점만 콕 집어 받쳐주는 방식입니다.
- 추천 상황: 복잡한 피규어나 외관 품질이 중요한 디자인 소품에 최적입니다.
- 장점: 모델과의 접촉 면적을 최소화하여 제거가 압도적으로 쉽고 표면이 깨끗합니다.
표면 품질을 결정짓는 ‘골든 세팅’
슬라이서(Cura, Bambu Studio 등)에서 가장 중요하게 체크해야 할 설정값입니다.
1. 서포트 Z-간격 (Support Z Distance)
서포트 끝단과 모델의 첫 번째 층 사이의 수직 거리입니다.
- 최적값: 본인이 설정한 ‘적층 높이(Layer Height)의 1배’를 추천합니다. (예: 0.2mm 레이어로 출력 시 Z-간격도 0.2mm)
- 영향: 이 값이 너무 작으면 서포트가 모델과 한 몸이 되어 떨어지지 않고, 너무 크면 필라멘트가 안착되지 못하고 처집니다.
2. 서포트 인터페이스 (Support Interface)
서포트와 모델이 만나는 경계면에 촘촘한 ‘지붕’을 만들어주는 기능입니다.
- 설정 팁: 인터페이스 밀도를 80~100%로 높이면 모델의 바닥면이 그물망이 아닌 평평한 면으로 안착되어 기성품 같은 매끄러운 바닥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XY 간격 (Support XY Distance)
서포트가 모델의 수직 벽면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수평 거리입니다.
- 추천값: 0.6mm ~ 0.8mm
- 이유: 이 간격이 너무 좁으면 서포트가 모델의 옆면에 달라붙어 측면 결을 훼손합니다.
제거를 더 쉽게 만드는 실전 팁
- 출력 방향(Orientation) 최적화: 모델을 45도 기울이거나 회전시켜 서포트가 필요한 면적 자체를 줄이세요. 가장 중요한 디테일 면이 하늘을 향하게 배치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 서포트 밀도 조절: 내부 밀도는 15% 내외면 충분합니다. 너무 단단하게 뽑으면 오히려 제거할 때 모델이 부러질 수 있습니다.
- 냉각 성능 극대화: 서포트가 출력되는 구간에서 냉각 팬을 100% 가동하면, 필라멘트가 서포트 위에 닿자마자 굳어 접착력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후가공을 줄이는 것이 진짜 실력입니다
3D 프린팅의 완성도는 서포트를 떼어낸 직후의 표면이 말해줍니다. Z-간격 최적화와 인터페이스 설정, 그리고 트리 서포트를 적재적소에 활용한다면 후가공에 들이는 시간을 90% 이상 단축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불필요한 서포트 흉터에 가려지지 않도록, 위 설정값들을 본인의 장비에 맞춰 미세하게 튜닝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