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인필(Infill) 밀도별 실제 출력 비교: 10%·20%·30% 차이는 얼마나 클까?

3D 프린팅으로 모델을 슬라이싱할 때 매번 고민하게 되는 가장 대표적인 옵션 중 하나가 바로 ‘인필 밀도(Infill Density)’입니다.

출력물의 내부를 얼마나 빽빽하게 채울지 결정하는 이 설정은 출력 시간, 필라멘트 소모량, 출력물의 무게, 그리고 기계적 강도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입니다. 그렇다면 10%, 20%, 30%라는 수치 차이는 실제 결과물에서 얼마나 큰 성능 및 효율 차이를 만들어낼까요?

인필 밀도에 따른 출력 시간과 필라멘트 사용량의 차이를 실제 출력으로 비교하고, 내부 채움 패턴과 외곽 벽 수가 출력물의 강도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3D 프린터 인필(Infill)이란 무엇인가?

FDM 3D 프린터는 출력물의 내부를 100% 꽉 채우지 않고, 격자나 벌집 모양 등의 내부 구조(Infill)를 형성하여 적층합니다.

  • 0% Infill: 내부가 완전히 비어 있는 껍데기 형태 (속이 빔)
  • 100% Infill: 내부를 매우 높은 밀도로 채워 빈 공간을 최소화한 형태

내부를 적절한 비율로 채우면 필라멘트 사용량과 출력 시간을 줄이면서, 상단 레이어(Top Layer)를 안정적으로 출력하는 데 필요한 내부 지지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넓은 면적의 상단 레이어는 아래쪽에 인필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야 위쪽 표면이 과도하게 처지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인필 밀도별(10%·20%·30%) 실제 출력 성능 비교

이번에는 동일한 모델을 인필 밀도 10%, 20%, 30%로 각각 슬라이싱하고 실제 출력해 출력 시간, 필라멘트 사용량, 출력물 무게와 체감 강도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1. 인필 10%: 가성비와 속도 중심 (장식용·디스플레이)

동일한 모델에서 인필 밀도만 10%, 20%, 30%로 변경해 예상 출력 시간과 필라멘트 사용량을 비교했습니다.

내부에 비교적 적은 양의 인필 구조를 형성하는 저밀도 설정입니다.

  • 특징: 필라멘트 소비량이 매우 적고 출력 시간이 대폭 단축됩니다.
  • 강도: 내부 인필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같은 모델이라도 높은 인필 밀도에 비해 압축이나 충격에 대한 저항성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 추천 용도: 캐릭터 피규어, 벽걸이 장식품, 단순 디자인 시제품, 크기가 큰 외관 검토용 모델.

2. 인필 20%: 골디락스 존 (표준 밸런스)

동일한 모델에서 인필 밀도만 10%, 20%, 30%로 변경해 예상 출력 시간과 필라멘트 사용량을 비교했습니다.

일반적인 FDM 출력에서 비교적 자주 사용하는 중간 정도의 인필 밀도로, 출력 시간과 재료 사용량, 내부 지지 구조 사이의 균형을 확인하기 좋은 설정입니다.

  • 특징: 강도, 재료 소비, 출력 시간 삼박자가 가장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구간입니다.
  • 강도: 일반적인 생활 소품에서는 충분한 강성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필요한 강도는 모델의 형태와 벽 두께, 출력 방향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 추천 용도: 스마트폰 거치대, 보관함, 서랍 손잡이, 일반 생활 소품.

3. 인필 30%: 구조적 단단함 강화 (실용 부품)

동일한 모델에서 인필 밀도만 10%, 20%, 30%로 변경해 예상 출력 시간과 필라멘트 사용량을 비교했습니다.

인필 밀도가 높아지면서 내부 구조가 보다 촘촘해지고, 동일한 모델에서는 일반적으로 무게와 필라멘트 사용량도 함께 증가합니다.

  • 특징: 인필 밀도를 높일수록 강성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아니며, 어느 정도 이상에서는 증가하는 효과에 비해 출력 시간과 재료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 강도: 체중이나 나사 조임 유격 힘(Force)을 견뎌야 하는 기계 부품에 적합합니다.
  • 추천 용도: 브래킷, 기어, 공구 거치대, DIY 기계 부품, 하중을 받는 연결 구조체.

인필 밀도뿐만 아니라 레이어 높이 역시 출력 시간과 표면 품질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설정입니다. 레이어 높이를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궁금하다면 [3D 프린터 레이어 높이(Layer Height) 가이드]에서 0.12mm, 0.20mm, 0.28mm의 특징과 선택 기준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인필 밀도별 실제 출력 결과 비교: 10%·20%·30%

구분인필 10%인필 20%인필 30%
출력 시간1시간 14분1시간 29분1시간 40분
필라멘트 사용량40.62g47.52g50.21g
출력물 무게39.3g46.3g49g
상단 레이어처짐 여부 확인비교적 안정적내부 지지 구조 증가
외관큰 차이 없음큰 차이 없음큰 차이 없음
체감 강성속이 비어 있는 느낌이 듬10%보다 단단하게 느껴짐가장 단단하게 느껴짐

강도를 높일 때 인필과 함께 확인해야 할 ‘벽(Wall)’

출력물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인필 밀도만 계속 높이기보다, 외곽 벽 수와 상·하단 레이어 등의 설정을 함께 조절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인필 밀도에 따른 동일 모델의 내부 구조 비교. 밀도가 높아질수록 내부 인필 구조가 촘촘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외곽 벽 두께(Wall Loops) 추가

  • 효과적인 세팅: 인필을 20%에서 50%로 올리는 것보다, 외곽 벽 개수(Wall Loops)를 늘리면 외곽 부분의 재료가 증가하면서 특정 방향에서 하중을 받을 때 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원리: 많은 부품에서는 외곽 벽의 두께와 배치가 굽힘이나 압축에 대한 강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인필 밀도만 높이는 것보다 외곽 벽 수를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2. 패턴 선택: 그리드(Grid) vs 지로이드(Gyroid)

  • 그리드 (Grid): 비교적 단순한 격자 형태로 구성되어 설정과 출력이 쉬운 편입니다. 인필 선이 같은 층에서 교차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출력 조건에 따라 노즐이 인필을 지나갈 때 소음이나 진동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지로이드 (Gyroid): 곡선 형태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3차원 인필 패턴으로, 여러 방향에서 하중을 받는 구조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다만 실제 강도와 출력 시간은 모델의 형태, 밀도, 벽 수, 출력 방향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용도에 따른 인필 밀도 선택 기준

인필 밀도를 결정할 때는 출력물의 쓰임새에 따라 수치를 빠르게 정하는 것이 스마트한 3D 프린팅의 핵심입니다.

  1. 장식용 모델: 10% 전후부터 테스트해 볼 수 있습니다. 내부 강도가 크게 필요하지 않다면 낮은 인필로 출력 시간과 재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일반 생활 소품: 15~20% 정도를 하나의 시작점으로 잡고, 필요한 강도에 따라 인필과 벽 수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3. 하중을 받는 부품: 20~30% 정도에서 시작하되, 인필 밀도만 높이기보다 벽 수와 상·하단 레이어, 출력 방향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작정 밀도를 올리기보다 적절한 인필 비율과 외곽 벽 수치를 조합하여 시간과 재료를 효율적으로 아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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